심희정
심희정

폐경기 이후 여성들의 피부는 피부 보습도가 빠르게 감소하고 건조해진다. 내외 온도차와 무관하게 안면홍조가 일어나기도 하고 입가 주변에 주름이 급격히 늘어난다. 40~50대까지는 아무거나 발라도 좋은 피부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폐경기를 지나면서 피부의 탄력이 떨어진다. 특히 60대를 넘기면서는 피부 노화 속도가 더 빠르게 진행된다.

그 이유로 꼽히는 것 중 하나가 폐경기 이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극감해서다. 에스트로겐은 진피층 내 콜라겐 합성과 히알루론산을 만드는 효소 히아루로닉다아제의 활동을 증가시킨다.

알려져 있다시피 콜라겐은 주름·탄력·리프팅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히알루론산은 피부의 보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즉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감소할수록 진피층 콜라겐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피부의 수분량이 급격히 줄어 진피에 혈액과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게 된다. 또한 피부 두께는 점점 더 얇아지고 모세혈관 탄력성이 떨어지게 된다.

젊음과 건강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천연 에스트로겐을 음식으로 보충하는 나만의 ‘동안 식단’을 마련해 보는 것도 좋겠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가장 많은 콩과 두부를 비롯해 오메가3 함량이 높은 아마씨, 여성호르몬을 활성화시키는 쿠메스트롤 성분이 다량 함유된 양배추, 동안 관리에 좋은 폴리페놀 성분이 많은 석류 등을 효율적으로 챙겨 먹도록 하자.

참깨·견과류·다양한 베리류·말린 자두·대추야자 등은 에너지 부스터 역할도 한다. 단순히 음식 섭취만으로 부족할 경우 감마리놀렌산 보라지유·비타민D·석류추출물 등의 기능성 식품을 복합적 섭취하는 방법도 있다. 아울러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과 7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 습관은 에스트로겐 수치를 높이는 좋은 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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