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애란
이애란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공개된 KBS ‘특별 대담-대통령실을 가다’에서 "(북한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이지 않은 세력들이기 때문에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도발을 가할 때도 불합리하고 비이성적인 결론을 낼 수도 있는 세력이란 걸 전제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김정은은 남북한을 "적대적 두국가"라 규정하면서 전쟁도 불사하겠다며 협박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평화의 몽상’에 빠져 평양 김정은에게 아양떠느라 바빴던 이들에게는 충격이었을 것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라 김정은의 충실한 대변인이었다. 임기 5년 동안은 김정은과의 만남에만 몰두했던 기막힌 시간들이었다. 오죽 김정은에게 매달렸으면 북한이 "삶은 소대가리", "겁먹은 청와대 삽살개", "소뿔 위에 계란을 쌓겠다는 어리석은 자들"이라며 인격살인적 쌍욕을 해댔을까.

그래도 문재인 청와대는 임기 마지막까지 김정은과의 만남에 목을 매고 구애를 했다. 탈북해온 20대 초반 청년 2명을 인신 공양했고 탈북자단체들을 탄압했다.

신년에 밝힌, 북한은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세력이라는 윤 대통령의 인식에 깊이 공감한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든 안 하든 남북정상회담을 할 수 있지만, 그러기 위해선 톱다운 방식은 곤란하고 실질적인 결과를 내야 한다는 인식에도 지지를 보낸다. 남북관계가 올바르게 개선되는 방향의 남북정상회담이어야 한다. 대한민국 안보가 지켜지고 북한 주민들이 자유롭고 풍요로운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 수 있게 하는 회담이어야 한다.

문 전 대통령과 종북좌익 세력은 김정은에 대한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인 환상을 퍼뜨렸다. 국민을 위험한 평화쇼에 끌어들여 국가 안보를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 이들의 반역적 행태는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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