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지난달 26일 오후 경기 수원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을 마치고 청사를 빠져나오고 있다. / 연합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지난달 26일 오후 경기 수원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을 마치고 청사를 빠져나오고 있다.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비서관이었던 오모 씨가 ‘김혜경 씨 법인카드 횡령 의혹’ 수사 과정에서 체포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이 대표는 국민들께 직접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7일 논평에서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수사는 이 대표와 김혜경 씨의 뻔뻔한 침묵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향해가고 있다"며 "국민의 혈세가 초밥, 과일, 일제샴푸기 등 민망할 정도의 구매 품목들로 이재명 대표의 생활비처럼 쓰였는데, 그것들을 사용한 당사자가 어느 돈으로 구매했는지를 모를 리가 없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당시 이재명 도지사의 비서였던 조명현 씨가 법인카드 유용을 공익제보자로서 직접 폭로한 만큼 신빙성은 높다"며 이 대표를 향한 수사망이 좁혀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오모 씨는 2018년 5월부터 3년가량 이 대표 비서로 일한 사람이다"며 "그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만 보더라도 법인카드 유용이 있었다는 사실이 어느정도 소명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표가 도지사이던 시절 수천만 원 대의 법인카드 유용이 지속되어 왔다. 이를 향유한 당사자가 발뺌하기엔 증거와 증언들이 계속되고 있다"며 오모 씨의 체포로 그간 이어져온 김혜경 씨 관련 의혹이 더욱 확실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이번 총선에서 이 대표는 계양을 주민들께 표를 구하기 전에, 가장 먼저 도민의 혈세 유용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며 "의혹에 대한 진실을 이 대표가 직접 답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수원지검은 이 대표 부부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와 관련 전 경기지사 비서 오모씨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체포해 조사했다. 오모씨는 해당 의혹 공익제보자인 전 경기도청 7급 별정직 공무원 조명현씨의 전임자다. 검찰은 오모씨의 법인카드 결제 업무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오모씨가 출석 요구에 거듭 불응하자 법원에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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