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게 하려면 청년들 결혼부터 시켜야
결혼 안하는데 출산 장려 혜택이 무슨 소용

현시대 결혼 잘 시키려면 전문가 도움 필요
성품‧신앙‧가정 순서로 봐야...교회 나서야

신뢰할 수 있는 결혼 전문가와 상의하면 
행복한 가정 만들고 저출산 문제도 해결

곽성규
곽성규

언젠가부터 정부나 한국교회나 대한민국의 저출산 문제를 화두로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는 분위기다. 그런데 아이를 낳게 하려면 먼저 청년들을 결혼부터 시켜야 하지 않을까.결혼을 하지 않는데 각종 출산 장려 혜택이 무슨 소용인가. 출산과 결혼에 대한 기존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결혼 장려’부터 해야 ‘출산 장려’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다.  

출산을 장려하는 각종 경제적 혜택이 많지만, 정말 애 낳아서 기르는 데 돈이 많이 드니까 출산율이 떨어지는 것일까. 다시 말하지만 출산은 두 번째 문제다. 결혼을 해야 한 명을 낳든 두 명을 낳든 할 것이 아닌가. 그런데 그것은 생각하지 않고 자꾸 출산 이후 문제를 가지고 이야기 하니까 근본적 해결이 안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1명 낳으면 100만 원, 2명 낳으면 200만 원을 준다고 한들, 젊은 청년들이 그 돈 받자고 애를 더 낳겠느냐는 말이다. 

그렇다면 결혼부터 시켜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결혼을 잘 시킬 수 있을까. 성경에 보면 ‘병든 자가 있느냐 그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약 5:14)라는 구절이 나온다. 그때는 병원이 없었으니까, 하나님께서 장로를 통해 안수해서 치료하셨다. 그런데 시대가 바뀌면서 병원이 생기고 의사가 있다 보니까, 지금은 아프면 자연스럽게 병원에 간다. 결혼도 지금은 시대가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옛날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

특히 요즘은 정신적·정서적 문제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 모든 면에서 풍요롭고, 공부도 많이 했고, 아쉬운 것 없이 살아온 사람들이다. 그런데 자기중심적으로 성장하다 보니 자기 뜻대로 안 되면 화부터 낸다. 심한 경우를 분노조절장애도 많다. 이런 장애는 눈으로 봐서는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정신적 문제도 마찬가지다. 이를 결혼 전에 인지하지 못하면 큰 낭패다. 그래서 전문가들의 조언이 필요하다.

결혼 전문가들에 따르면 좋은 결혼 상대자를 평가하는 기준은 3가지다. 첫째는 신앙이 아니라 성품이다. 사람은 누구나 다 장단점이 있다. 그 단점을 품을 수 있는 사람이 성품 좋은 사람이다. 그런 사람과는 싸우려야 싸울 수가 없다. 하지만 성품이 좋지 않은 사람은 아무것도 아닌 일에 시비를 걸고 문제로 삼는다. 급기야 이혼까지 간다. 그래서 성품이 가장 중요하다.

둘째가 신앙이다. 크리스천은 반드시 크리스천하고 결혼해야 한다. 신명기에 ‘이방인하고 멍에를 같이 메지 말라’는 말씀이 그 근거다. 비기독교인과 결혼해서 전도하겠다는 건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상대방과 결혼하고 싶어 하나님 말씀을 합리화하는 꼴이다. 

셋째는 상대의 가정을 봐야 한다. 옛말에 그 딸을 보려면 그 엄마를 보라는 말이 있다. 부모의 성향을 보라는 것이다. 결론은 성품, 신앙, 가정을 봐야 하는데,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결혼을 당사자, 부모에게만 맡기지 말고 이제는 교회가 나서야 한다. 저출산을 걱정하는 교회가 나서서 ‘결혼하라’, ‘준비하라’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하고, 세미나도 열어야 한다.

하나님이 주신 자녀를 잘 키워서 하나님이 원하는 행복한 가정을 만들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와 교회의 공동 사명이 아닐까. 신뢰할 수 있는 결혼 전문가와 상의하면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고, 저출산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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