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연금개혁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13일 더불어민주당의 광주 지역 공천 결과에 대해 "속담에 ‘농부는 굶어 죽어도 종자를 베고 죽는다’는 말이 있다"며 "공천학살 하더라도 종자는 남겨두면서 했다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제14차 책임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12일) 민주당의 공천 결과를 보면 광주 지역 내 최다(最多)선인 송갑석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했다"며 "광주에서 상임위원장 한 분 나오는데 앞으로 몇 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선 "공천학살을 하더라도 종자는 남겨두면서 했다면 좋았을 걸 종자까지 다 사그라트리니 지역 입장에선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22대 총선 광주 8개 선거구 후보 경선을 마무리 했다. 현역에서는 민형배(광주 광산을) 의원만 생존했고, 비명(비이재명)계 송갑석 의원을 포함한 나머지 현역 의원 7명 모두 공천에 탈락했다.

한편 이 공동대표는 민주당 소속 의원 중 1~2명 정도가 오는 16일 전후를 계기로 제3지대 신당 새로운미래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민주당) 경선 결과에만 연동되는 것은 아니고, 전부터 말씀이 있었던 분 가운데 한 두분이 이번 일요일까지 합류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에서 탈당하는 분이냐’는 질문에는 "다른 당은 아닐 것"이라며 "그냥 한 두분 이 정도만 말씀을 드리겠다"고 답했다.

이낙연 대표가 직접 출마를 하며 공을 들이고 있는 광주에서 새미래보다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현상에 대해서는 "국민의 마음이 반영된 것이니 현상대로 인정해야 한다. 민심의 움직임을 옳다, 그르다라고 재단하는 건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희 지지도가 더디지만 올라가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며 "갈수록 의미있는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미래가 국민들께 드리는 이미지는 안심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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