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미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김종민 공동대표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새로운미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김종민 공동대표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새로운미래는 11일 김종민 공동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홍영표 의원을 투톱으로 내세운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새로운미래는 이날 국회에서 선대위 발족식을 열고 김 공동대표와 홍 의원을 상임선대위원장에 임명했다. 설훈 의원과 박영순·박원석·김영선·신경민·양소영 책임위원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홍 의원과 설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해 이날 새로운미래에 입당했다. 이낙연 대표는 상임고문을 맡으며 2선으로 후퇴했다. 광주 광산을 선거에 주력해야 하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김종민 위원장은 "김건희 방탄에 올인하는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을 이재명 방탄에 올인하는 이재명당으로 심판할 수 있겠느냐"며 "방탄 정치 심판, 민주주의 재건이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홍영표 위원장은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 사당화의 길로 접어든 민주당에 국민들이 심판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새로운미래가 국민 여러분에게 새로운 희망을 드리고 진짜 민주정당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고문은 "대한민국을 살리려면 윤석열 정권을 확실히 심판하고 빨리 끝내야 한다"며 "그러나 이재명 민주당은 그 일을 할 수 없다는 게 지난 2년 동안 증명됐다. 범죄자는 검사를 심판할 수 없다"고 했다.

새로운미래는 두 공동대표를 포함한 13명을 1차로 공천했다. 공천자 명단에 유승희 전 의원(서울 성북갑), 최성 전 고양시장(경기 고양을) 등 민주당에서 공천 심사 전 단계인 검증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한 이들이 포함됐다. 지도부에선 이 공동대표가 광주 광산을, 김 공동대표가 세종갑, 박영순 책임위원이 대전 대덕, 박병석 사무부총장이 광주 북을에 공천됐다.

또한 남평오 전 민정실장(서울 강서갑), 이미영 전 울산시의회 부의장(울산 남구갑), 장덕천 당규제정특별위원장(경기 부천병), 신원식 전 삼성중공업 이사(전북 전주갑), 한기대 전북도당 위원장(전북 남원·임실·순창), 이근규 전 제천시장(충북 제천·단양), 조덕호 국제바이러스연구단체 자문위원(충남 아산갑) 등이 공천장을 받았다.

비례대표 후보 1번에는 조종묵 전 소방청장을 공천했다. 조기숙 공천관리위원장은 "초대 소방청장 재직시 강원도 산불을 신속하고 감동적으로 진압해 단 한 명의 사상자도 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비례대표 후보는 오는 13일까지 공모를 받은 뒤 오디션을 통해 공관위(40%), 시민배심원단(30%), 당원(30%) 평가를 합산해 선발한다.

한편, 홍영표 위원장과 ‘민주연대’를 결성했던 설훈 의원은 외곽에서 세력화한 뒤 새로운미래로 입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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