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애란
이애란

사회주의 국가의 가장 큰 특징은 도둑이 많다는 것과 그 도둑질이 합벅화 된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북한은 학교에서 도둑질을 강요하고 군에서 도둑질을 배우고 공장에서 도둑질하지 않으면 생계가 어려워진다.

북한주민들 속에서 한때 유행했던 "당간부는 당당하게 해먹고, 행정간부는 행패질하며 해먹고, 보위부는 보이지 않게 해먹고, 안전원은 안전하게 해먹고, 교원은 교활하게 해먹고, 사무원은 살살 해먹고, 힘없는 노동자는 노골적으로 (도둑질)해먹는다"는 말이 있다.

국가가 제정한 법에 따라 국가가 제공하는 배급에 의해서는 도저히 생활을 유지할 수가 없기 때문에 누구든 매일 아침 출근시간에 직장에 나가면서 그날 집에서 필요한 물건을 공장에서 훔쳐오든가 아니면 자기가 속한 공장의 물건을 빼내어 다른 공장의 물건을 바꾸어오든가, 어쨋든 국가의 물건을 더 많이 훔쳐오는 사람이 똑똑한 사람이고 살줄 아는 사람으로 치부한다.

학교의 학생들에게는 매달, 매월, 매일 학교건물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자재들을 가져오라고 하고 땔감이나 그 외에 국가에서 내려주는 과제들을 실행하는 데 필요한 각종 물자를 가져오도록 강요받는다. 심지어 말을 하지 못하는 어린아이들에게는 손목에 다음날 탁아소에 올 때 가져와야 하는 품목을 써서 보내준다.

모든 것이 공동소유이기에 먼저 차지하는 자가 임자이고 권력있는 사람들이 앞장서서 합법적으로 국가의 재산을 빼돌린다. 그래서 아버지가 간부이거나 어머니의 수완이 대단해서 그런 물자들을 바칠 수 있는 학생들은 학교에서 원하는 물자들을 가져다 바치는 대가로 성적이 낮아도 대학교에 입학도 가능하고 다른 학생들은 빠짐없이 참가하는 농촌 동원이나 노력 동원에 빠지기도 한다.

부모들이 노동자이거나 수완이 부족한 학생들은 학교에서 요구하는 물자를 구입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도둑질에 나서게 된다. 그러다보니 남의 집 울바자를 뜯어오기도 하고 채석장의 돌을 훔치고 시멘트를 도둑질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도둑질에 대한 부끄러움이나 미안함은 전혀 없다. 어차피 공동소유이니까 물자의 자리 이동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군인들도 마찬가지로 부대에서 필요한 물자들을 구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도둑질을 하고 부족한 식량을 보충하기 위해 농장의 농작물을 집단으로 도둑질한다. 김정일은 북한주민들에게 농장의 밭들을 자신의 밭처럼 주인답게 관리하라고 의미로 "농장 포전은 나의 포전이다"라는 구호를 제시했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지만 김정일의 이 지시는 훗날 북한주민들이 도둑질하는데 위로를 주는 명문장이 되었다.

농장 밭에서 옥수수, 감자, 콩, 배추, 무, 등 농작물을 도둑질하면서 김정일의 지시대로 "농작포전은 나의 포전이다"이기 때문에 자신의 밭에서 농작물을 가져다가 먹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정당화되는 것이다.

더불어 민주당과 좌익진영 대선주자들은 입만 열면 공유제를 떠든다. 그런데 그들의 말대로 개인의 재산권을 박탈해 공동소유로 만들면 일어나는 현상이 바로 전 국민이 도둑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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