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굵직한 선거 준비 일정도 하나둘씩 시작된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총선 주요 일정에 따르면 11일 재외선거인명부가 확정된다. 총선 출마자는 21∼22일 이틀간 관할선거구 선관위에 후보자 등록을 신청해야 하고 공식 선거운동의 막은 28일 오른다. /연합
4·10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굵직한 선거 준비 일정도 하나둘씩 시작된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총선 주요 일정에 따르면 11일 재외선거인명부가 확정된다. 총선 출마자는 21∼22일 이틀간 관할선거구 선관위에 후보자 등록을 신청해야 하고 공식 선거운동의 막은 28일 오른다. /연합

4·10 총선을 앞두고 원내 소수 신당들의 투표용지 ‘기호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뿐 아니라 비례대표 의석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는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현역 의원을 추가로 확보하지 못할 경우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의 기호를 추첨으로 결정해야 한다.

10일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의 정당 기호는 후보자 등록 마감일(22일) 기준으로 현역 의원이 많은 정당 순으로 결정된다.

같은 의석을 가진 정당이 둘 이상이면 최근에 실시된 비례대표 선거 득표수 순으로 기호를 정한다. 그러나 신생 정당의 경우 최근 선거 득표수가 없기에 당 대표나 대리인의 추첨으로 결정한다.

4년 전 총선 때도 의석수가 1석으로 같고 이전 비례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았던 국민의당, 친박신당, 열린민주당 등 3개 정당이 추첨으로 기호 10∼12번을 나눠 가졌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의 의석수는 현재 4석으로 동일하다.

개혁신당 현역은 양향자·이원욱·조응천·양정숙 의원이다.

새로운미래는 김종민·박영순 의원에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설훈·홍영표 의원이 합류하면서 현역이 4명으로 늘었다.

양당 모두 현역 의원 추가 확보를 위해 계속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지금보다 의석 수가 늘어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관측도 있다.

양당 모두 국민의힘과 민주당 공천에 반발해 탈당하는 현역을 노리고 있는데, 추가 이탈 의원이 나올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어서다.

이대로 후보자 등록 마감일까지 현역 의원을 추가 확보하지 못하면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추첨을 통해 기호를 받아야 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창당한 조국혁신당,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자유통일당도 마찬가지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 출신 황운하 의원이, 자유통일당은 무소속 황보승희 의원이 각각 합류해 1석씩을 확보한 원내 정당이 됐다.

이들 정당도 추가로 현역 의원이 입당하지 않으면 추첨에서 기호 경쟁을 벌인다.

현재 의석수를 기준으로 하면 비례대표 투표용지 기호는 의석이 156석인 민주당이 1번, 114석인 국민의힘이 2번, 6석인 녹색정의당이 3번이다.

다만,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위성정당을 따로 창당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을 예정이다.

이 때문에 지난 총선과 마찬가지로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에는 기호 3번 정당부터 표기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와 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이 현역 의원을 6명 넘게 확보한다면 녹색정의당을 3번 자리에서 밀어낼 수 있다.

원외 정당들은 가나다순으로 기호가 결정된다. 이 때문에 지난 21대 총선 때는 ‘가자!평화인권당’, ‘가자환경당’, ‘국민새정당’ 등 투표용지에서 조금이라도 앞 순번을 차지하기 위해 ‘기역(ㄱ)’으로 시작하는 이름을 지은 신생 정당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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