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은 저희 세대에 맡겨주세요" 태영호 공사
"통일은 저희 세대에 맡겨주세요" 태영호 공사
  •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
  • 승인 2018.10.09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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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황장엽선생님을 추모하며

 

오는 10월 10일은 우리 민족의 현대사와 남북의 통일역사에서 한 획을 그으신 위대한 철학자, 위대한 애국자, 위대한 통일투사였던 황장엽선생님께서 세상을 떠나신지 8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저는 북한에 있을 때 당시 북한노동당 국제비서로 있었던 황장엽선생님의 영어통역으로 활동했습니다.

북한에서는 통역이 간부들과 외국대표단이 동석식사를 할 때 식사를 못하고 굶더라도 간부의 통역을 완벽하게 보장해야 합니다. 사실 동석식사에 참가하여 남들은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꾹 참고 옆에서 통역할 때면 입안에서는 군침이 흐르고 배에서는 꾸르룩 꾸르룩 소리가 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황장엽선생님은 언제나 통역들이 식사를 충분히 할 수 있게 외국대표단에게 먼저 식사를 하고 대화를 나누자고 양해를 구하시고 통역들 보고 먼저 식사를 하라고 하셨으며 통역이 충분히 식사를 했는가를 확인하신 다음 대화를 시작하셨습니다.

당시 선생님의 이러한 미덕 때문에 통역들이 선생님을 무척 존경하였습니다. 황장엽선생님의 아들 황경모는 인물 잘나고 실력이 뛰어났으며 태권도를 잘 해 1980년대 말 평양시 처녀들 속에서 무척 인기가 있었습니다.

결국 장성택 누이의 딸과 결혼하였습니다. 그런데 황선생님이 귀순하신 후 황장엽선생님의 모든 가족들은 다 수용소로 끌려 갔습니다.

다행히 선생님의 며느리인 전혜영만 장성택이 나서서 겨우 목숨을 건졌으나 2013년 12월 장성택이 처형될 때 장성택 친척 전부가 처형됨으로써 전혜영마저 없어졌습니다.

황장엽선생님의 사위 박철은 저와 국제관계대학 동창이었으며 북한외무성 참사실에서 글을 제일 잘 쓰는 전략가였습니다.

황장엽선생님이 한국으로 귀순하신 후 박철은 외무성에서 쫓겨났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자신께서 한국으로 귀순하시면 온 가족이 어떤 운명에 처할 것인가를 다 알고 계시였지만 이 나라의 통일을 위하여 단연코 한국으로 귀순하시여 북한체제를 크게 뒤흔들어 놓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한국에 오시여 13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우리 민족의 통일을 위해 불굴의 투쟁을 벌리시었지만 끝내 통일을 보시지 못하시였습니다.

저는 선생님의 영전 앞에서 맹세합니다.

선생님께서 그토록 바라던 북한의 민주화와 북한주민들의 인권해방 그리고 민족적 숙원인 조국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북한에서 김씨 일가의 세습독재정권을 반드시 허물어 버리겠습니다.

그 누구도 북한민주화와 북한주민들을 노예의 처지에서 해방하기 위한 저의 투쟁을 멈추어 세울 수 없습니다.

황장엽 선생님,

통일은 저의 세대에 맡겨 놓으시고 이제는 부디 편히 주무십시오.

2018년 10월

태영호

 

rsfnew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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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2018-10-11 01:14:43
힘내십시요
응원합니다

이대연 2018-10-10 17:55:34
고맙습니다!

박지숙 2018-10-10 10:23:56
정말 감사합니다.
부디 자유대한민국 통일의 기수가 되어
외치시는 말씀들이
다 남김없이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역사에 남으실 것입니다.

수원사람 2018-10-10 08:38:19
태영호님!
우리민족의 통일을 위해서 애쓰시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또한 우리겨레가 하나로 합쳐져야 한다는 의지가 더욱 강해집니다.
하지만 진심으로 걱정되는것은 젊은세대의 개인주의입니다. 지금 우리 세대에서 나라와 한민족 한국가에 대한 생각이 점점 엹어지고 있습니다. 민주주의가 개인의 사상과 생각을 보장해주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하고싶은것은 모두할수 있게 해주지만 반대로 개인주의의 병폐로 민족에 대한 연결고리도 엹어지고 있습니다. 한세대가 지나면 북과 통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극히 적어질것입니다.

시간이 아무리 오래걸려도 의지만 가지고 결연히 노력한다면 우리민족이 못할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북과 남을 한민족으로써 잊지말고 이러나갈 그무엇인가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Yejin JEONG 2018-10-10 05:22:58
감사합니다. 부디 몸 조심 하셔서 큰뜻 이루시길 바 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