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전 명가’ 타이틀을 두고 세탁건조기 시장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인공지능(AI) 기반의 프리미엄 TV를 나란히 공개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현재 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8년 연속 판매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고, LG전자 역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부문에서 11년째 1위를 달리고 있다.18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프리미엄 TV인 ‘2024년형 네오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8K TV’와 ‘2024년형 LG 올레드 에보·QNED 에
중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227조원 규모의 한국 시장을 겨냥한 대대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내 이커머스업계가 요동치고 있다. 기존의 토종 기업이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는 와중에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다른 국적의 기업까지 가세하면서 한국이 글로벌 이커머스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모습이다.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 인기 배우 마동석을 모델로 플랫폼 마케팅을 본격화하며 인지도를 급속도로 끌어올렸다. 같은 해 10월엔 한국 상품 전문관인 K-베뉴
우리나라 기업의 임금수준이 20년 만에 일본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1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발표한 ‘한일 임금 현황 추이 국제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우리나라 상용근로자의 임금 총액은 399만8000원으로 일본의 38만5500엔(약 379만1000원)을 웃돌았다. 지난 2002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의 임금수준은 179만8000원으로, 385만4000원의 일본과는 2배 이상 차이났다. 이번 조사는 10인 이상 기업에 종사하는 상용근로자를 대상으로 집계했다.기업규모별로 보면 우리나라 대기업 임금은 지난
과도한 가계 통신비의 주범으로 지목된 스마트폰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최근 정부가 최대 50만원에 달하는 새로운 단말기 구매 보조금 지급제도를 도입했지만 기대와 달리 시행 초기 시장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모두 기대치 이하의 보조금을 책정했기 때문이다. 기존의 공시지원금과 별도로 추가 보조금을 지원하는 형태인 만큼 도입 전부터 소비자들 사이에선 이른바 ‘공짜폰’이 재등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컸었다.일각에선 새 보조금 제도가 가계 통신비 인하 효과로 이어지지 못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삼성전자가 지난 1년간 이어온 반도체 사업의 적자 고리를 끊어내고 1분기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메모리 시장의 양강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길었던 ‘반도체 겨울’도 끝이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17일 최근 1개월 내 발표된 증권사 실적 전망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는 4조9272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1분기의 6402억원 대비 669.6% 늘고, 직전 분기의 2조8257억원과 비교해도 74.4% 증가한 수준이다.이 같은 큰 폭의 실적 개선은 반
일론 머스크의 민간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가 군사위성 서비스 분야에서 수주 대박을 터뜨린 것으로 나타났다.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간) 스페이스X가 미국 정보기관인 국가정찰국(NRO)과 2조4000억원대의 비밀 계약을 체결하고, 스파이(정찰용) 위성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 5명을 통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로이터에 따르면 스페이스X와 NRO가 2021년 18억달러(약 2조3976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스페이스X의 군사용 위성 서비스 ‘스타실드(Starshield)’
장기간의 우주생활이 근력 손실과 골밀도 감소, 면역력 약화 등 다양한 신체 변화를 유발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미세중력, 우주방사선과 같은 적대적 환경의 결과다. 심지어 발기부전과 치매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이처럼 우주비행사들은 영광 뒤에 가려진 많은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데 그 리스트에 한가지 질환이 공식 추가됐다. 바로 지긋지긋한 두통이다.네덜란드 라이덴대학 판 오스터하우트 박사팀은 최근 미국신경학회(AAN) 학술지 ‘뉴롤로지(Neurology)’ 온라인판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두통 병력이 없는 우주비행사도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명인을 사칭한 투자 사기 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사칭 피해자인 연예인·전문가 등의 유명인들이 뜻을 모아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공동행동에 나선다.14일 유명인 사칭 온라인 피싱 범죄 해결을 위한 모임(유사모)은 오는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온라인 피싱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해당 플랫폼과 정부의 해결 노력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엔 방송인 유재석을 비롯해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 등 유명인 120여 명이 참여하고
국내 기업들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면서 10대 그룹 총수들이 받게 될 지난해 배당금 총액은 8000억원을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 가운데 1위는 3000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받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차지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배당금 액수가 전년 대비 약 40% 오르며 10대 그룹 총수 가운데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1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자산 상위 10대 그룹의 2023회계연도 배당 집계 결과 총액은 819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의 7642억원보다 7.3% 늘어난 것이다.이재용 회장
중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유통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모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의 천문학적 투자를 배경으로 해외직구의 최대 단점인 환불과 반품의 어려움, 긴 배송 기간을 국내 이커머스 기업 수준으로 개선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지난해 국내 1위 이커머스 기업으로 올라선 쿠팡의 아성을 넘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알리익스프레스는 쿠팡에 맞설 연합군도 준비 중이다. 입점·판매 수수료 면제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국내 식음료·생활용품 제조기업을 우군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14일 유통업계에 따
최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유통시장을 잠식 중인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의 무분별한 영업 행위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들 플랫폼에서 ‘짝퉁 판매’ 등의 소비자 피해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외 이커머스 플랫폼은 국내법 적용 대상임에도 물리적 한계로 국내법 준수 여부에 대한 조사와 제재가 쉽지 않다.이를 규제하기 위해 정부 부처가 공동 대응에 나선다. 특히 전자상거래법과 공정거래법 집행 관리를 강화해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과의 역차별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다.13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정부와 기업의 노력으로 2차전지, 반도체 등 국내 첨단산업의 필수재인 핵심광물 대(對)중국 수입 의존도가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정부는 지난해 2월 핵심광물 확보 전략을 발표, 반도체·2차전지 산업에 필수인 핵심광물 20종 35개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리튬·코발트·흑연 등의 중국 수입 의존도를 현재 80%에서 오는 2030년 50%대로 낮추는 것이 목표다. 매장 자원이 거의 없는 우리나라가 중국 등 특정 국가의 자원 무기화 전략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안정적으로 핵심광물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공급망을
지구 생명체의 탄생을 이끈 기원을 탐구하는 것은 우주의 신비를 푸는 것만큼 과학계의 오랜 연구과제다. 현재까지 우리가 찾아낸 가장 오래된 생명체의 흔적은 그린란드에서 발견된 약 37억년 전의 스트로마톨라이트(Stromatolite, 단세포 광합성 미생물인 남세균의 퇴적물) 화석인데, 여전히 ‘최초의 세포’가 언제 어떻게 태동했는지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이런 가운데 미국의 한 연구팀이 세포의 전신, 즉 모든 지구 생명체의 시조 격인 ‘원세포(protocell)’가 만들어진 화학적 메커니즘의 단서를 찾아내 주목을 받고 있다.미국 캘리포
미국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중국의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의 퇴출을 추진 중인 가운데 퇴출과 생존을 가늠할 미 국회의 첫 공식 입장이 14일(한국시간) 나온다.로이터 등 현지 언론들은 현지시간 13일 미국에서 틱톡을 사실상 금지하는 법안이 미 하원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지난 7일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를 만장일치로 통과한 이 법안은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에 틱톡을 매각하도록 강제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에서 틱톡 다운로드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았다.법안이 통과되면 바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의 대중국 수출통제, 대러 서방 제재 등을 고려해 노후 반도체 장비의 판매를 중단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두 반도체 기업의 이번 조치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대러시아 제재와 관련이 있으며, 미국의 반발에 대한 우려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고 반도체 기계를 시장에 내놓는 대신 창고에 보관하고 있다.그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은 중고 반도체 장
한국수자원공사는 국내 수자원을 도매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유일한 공기업이다. 전국에 있는 댐의 수량·수질을 관리해 지방자치단체 또는 기업 등에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수자원공사는 강물 원수를 톤당 52.7원, 깨끗하게 걸러낸 정수는 톤당 432원에 전국 동일가로 판매 중이다.수자원공사가 도매업체라면 주민들에게 직접 물을 공급하는 지자체는 소매업체다.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는 수자원공사로부터 도매가격에 물을 구매해 누수·유수율, 관로 접근성, 국토의 지형 등 각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지역별로 물값을 결정한다.
국내 가전시장 1·2위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일체형 세탁건조기 신제품을 하루 간격으로 내놓으며 자존심 대결을 시작했다. 세탁건조기는 세탁과 건조 기능을 하나로 합친 것을 말한다. 가사 노동의 한 축을 차지하는 빨래와 건조를 따로 하지 않아도 돼 젊은 층 사이에서 필수 가전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삼성전자는 단독 건조기 수준 못지않은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초반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LG전자도 초(超)프리미엄 제품군인 ‘시그니처’ 라인에 배치해 고급 가전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당기고 있다. 양사의 때
휴일 또는 새벽 시간대 대형마트의 온라인 배송을 허용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여야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결국 21대 국회에서 자동 폐기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유통시장의 주도권이 온라인으로 완전히 기울어진 상황에서 정부와 여당은 지난 2012년 이후 12년 동안 지속 중인 대형마트 영업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규제 완화가 결국 이마트 등 대기업 배만 불리는 꼴이라며 반대하고 있다.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위원회는 이 같은 유통법 개정안을 두고 지난해 8월과 12월 두 차례
정부와 국내 배터리 업계가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을 위해 힘을 합친다. 차세대 배터리는 기존 소재와 다른 물질을 사용해 배터리의 성능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2차전지를 말한다.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해 리튬메탈 배터리, 리튬황 배터리 등이 대표적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서울 강남구 기술센터에서 안덕근 산업부 장관 주재로 열린 ‘민관 합동 배터리 얼라이언스’ 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배터리업계는 올해 총 9조원 이상의 설비·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서고
8조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을 두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관할 부처인 방위사업청이 HD현대중공업 직원의 KDDX 군사기밀 유출 사건과 관련해 HD현대중공업의 입찰 제한을 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우면서 경쟁사 한화오션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HD현대중공업을 고발한 것. 현재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각각 ‘임원이 개입된 조직적 범죄’, ‘판결문 짜깁기 왜곡’이라고 주장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두 기업의 갈등은 모기업 한화그룹과 HD현대그룹 간 신경전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