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차명진
테헤란을 보면 평양이 보인다. 이란 핵을 살피면 북핵의 운명을 가늠할 수 있다. 이란은 핵을 빌미로 미국을 마음대로 주무르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란과의 핵 협정 복귀에 매달리는 탓. 협정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바이든 부통령이 이란과 비밀협상을 벌여 중국 등 5개국이 서명한 비핵화 방안. 이란은 3년의 협상 동안 끊임없이 오바마의 양보를 얻어냈다. 그러면서 불법 핵 활동은 계속하는 노회한 협상술을 부렸다. 오바마는 핵 폐기에 대한 확실한 담보없이 이란에 2조원을 주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핵을 용인하면서도 막대한 비밀
「독도방송」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독도에 관한 현장 설문 조사를 한 적이 있다. 지방 모 대학에 가서 무작위로 대학생들에게 "당신은 왜 독도가 대한민국 땅이라고 생각하는가?" 물었다. 응답한 많은 학생들이 「독도는 우리 땅」 노랫말을 인용하는가 하면, 더러는 "우리나라 경찰이 지키니까" "옛부터 우리 땅이었으니까" "우리주민이 살고 있으니까" 등의 답변을 했다. 20여명중 그나마 역사적 근거를 들거나, 고지도 자료를 내세우며 대답한 학생은 2명뿐이었다.브라질 상파울루 국제학교에서 한국어 교사로 재직한 분에게서 들은 이야기 한 토막.
‘정권교체’는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역사의 대세다. 절체절명의 과제다. 종북좌파 부패좌파 세력을 그대로 두고서 대한민국이 다시 살아날 수 없다. 나라의 운명을 장담할 수 없다. 그런 국민의 열망을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보수우파 세력의 통합이요 단결이다. 그 가운데서도 야권후보들이 분열하지 않는 것이다. 뭉치지 않고서 범여권을 무너트리기가 쉽지 않다. 그것을 잘 알기에 국민 대다수도 후보 단일화를 바라고 있다.자유일보가 지난 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대상자의 62.5%가 "단일화가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선거가 5주가량밖에
러시아의 푸틴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일에 맞춰 오늘 시진핑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 정상은 ‘새 시대 국제관계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러시아·중국이 미국과 서방국가에 대항하여 힘을 합치기로 한 것이다. 러시아·중국은 미국에 의한 일극(一極)체제를 미·러·중의 다극(多極)체제로 바꾸려 한다. 공동성명에는 "양국은 다극적 국제체제 구축의 필요성에 대해 공통의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를 매개로 양국이 긴밀 공조를 앞당겼다.우크라이나 사태는 간단치 않다. 일부에서는 "푸틴이 소련의 영광을 재현
설 명절 직후 퇴원한다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소식이 뜸하다. 그리곤 온갖 건강이상설, 치매설까지 나돌고 있지만 내가 알기에는 거의 사실무근이다. 건강회복이 생각보다 느릴 뿐 아무 문제 없다. 그게 진실인데, 어쨌거나 지금 나오는 얘기로는 14일 전후 퇴원설이 유력하다. 그때 우리 눈으로 그 분의 건강 여부를 확인할 수도 있으리라. 정말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그를 둘러싼 우리의 또 다른 관심은 박 전 대통령의 대국민 감사 인사다.혹시 대선과 맞물려 무언가 특별한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게 대선 향방을 좌우할 수도
1983년 6월 프랑스 대내안보총국(DGSI)은 전직 외교관 ‘베르나르 부르시코’를 조사하고 있었다."북경과 울란바토르에 근무할 때 중국에 기밀문서를 넘긴 사실이 있습니다." 지루한 침묵 끝에 마침내 부르시코의 입이 열리기 시작했다. "중국 정보기관에서 아내와 아들의 안전을 담보로 협박을 했습니다. 결코 돈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아파트에 동거하고 있는 중국인 남성 두 명은 누구인가요?" "작년에 중국에서 입국한 제 아내와 아들입니다." 긴장감으로 팽팽하던 사무실이 일순 술렁거렸다. "아내라니요? 혹시 당신! 게이(Gay)입니까?
이 글에서 비판하는 페미니즘은 남녀를 이간질하고 남성을 적으로 삼는 극단적 페미니즘이다. "페미니즘은 남녀가 평등하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그것을 비판하다니 당신은 성차별주의자인가요?"라는 궤변을 미리 차단하고 시작한다.공기, 밥, 옷, 집 다음으로 중요한 게 성욕해소와 배우자 찾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젊을수록 성욕이 강하다. 한국에서 의식주 해결이 절대적으로 안 되는 경우는 드물다. 즉 젊은 남성에게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성욕 해결과 배우자 찾는 일이다. 일시적 성욕해결과 평생 배우자 찾는 일은 전혀 다른 주제이나 둘 다 젠더문
관혼상제(冠婚喪祭) 등 개인이 겪는 통과의례가 있듯이 온갖 커뮤니티도 통과의례를 겪는다. 기업이나 국가의 설립과 흥망성쇠가 그것이다. 정치적인 통과의례는 "사회드라마(Social Drama)"라고 부른다. 인류학자 빅터 터너(Victor Tunner)의 말이다.사회드라마는 분리, 전이, 재통합의 단계로 전개된다. 평화롭던 공동체가 누군가의 공공질서 위반이나 파괴를 통해 파열된다. 돌발 이슈에 대한 찬반이 날카롭게 대립하고, 많은 사람이 공공질서를 해(害)하는 행위에 동조하며 급속도로 전이(轉移) 공간으로 들어서게 된다. 전이의 단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는 ‘홍두사미’, ‘홍백기’, 그리고 ‘홍패싱’이라는 별명이 따라다닌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무리한 정책 추진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가 결국은 수용하거나 백기를 들면서 붙은 것이 홍두사미와 홍백기다. 홍패싱은 정부의 주요 경제정책에서 무시당해 나온 것이다.1980년 헌법 개정으로 대통령 단임제가 시행된 이후 재임 3년을 꽉 채운 경제부총리는 없었다. 윤증현 전 부총리가 세운 최장 기록이 842일이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 임기까지 함께 하는 ‘순장조’로 홍 부총리가 재임 기간을 이어간다면 12
5년 내내 북한에 끌려다닌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역대 최악의 안보무능 정권이다. 안보문제라면 입도 뻥긋할 자격이 없는 무능 정권이 윤석열 후보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추가 배치’ 발언을 반대하며 나선 꼴이 가관이다.지난 1일 민주당 선대위 후보 직속 평화번영위원회는 ‘윤석열 후보는 북한의 도발에 맞장구치는 대국민 안보 사기극을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섣부른 안보 포퓰리즘 주장을 당장 중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의 이런 행위는 한반도 안보 상황의 불안정을 고조시킨다."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제 무슨 변명을 할 것인가? 또 눈물을 흘리거나 엎드리며 사죄할 것인가? 이 후보의 어떤 ‘연기’도 더 이상은 통하지 않을 것 같다. 부인의 갑질과 아들의 특혜 의혹에 이르러서는 이 후보가 어떤 핑계를 대도 국민은 납득은커녕 들으려조차 하지 않을 것이다. 이 후보의 비리 의혹만 해도 ‘충분하다. 그만 됐다’고 넌더리를 내기 때문이다.이 후보의 부인은 경기도 공무원들을 자신의 손발처럼 마구잡이로 부렸다 한다. 음식배달에다 아들 퇴원 수속까지. 부인이 탄 차 앞을 지나갔다고 혼이 난 공무원이 있을 정도였다고
장기집권, 인권탄압 등으로 악명높은 국가와 친선관계를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해 한국인은 대체적으로 부정적이다. 이는 국제정치의 본질을 도외시한 아주 순진무구한 생각이다. 30년간 장기집권하면서 국부를 자기것처럼 유용한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전 대통령도 한국의 입장에서는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 된다. 나자르바예프가 됐던 그를 제거하고 실권자가 된 토카예프 대통령이든 시류에 맞게 자원외교 차원에서 공을 들이면 그만이다.미얀마는 또 어떤가. 군부가 아웅산 수치를 제거하고 반정부소요를 무력진압하려 했을 때 한국의 일각에서는 군부독재정
한국인은 진정 외국인을 싫어하는 걸까요? 인종차별적인 속성이 있는 걸까요? 내 친구 모리스는 피부색 때문에 취직을 못 한 적이 있습니다. 전화로 그 이유를 통보받았다고 합니다.또, 외국인 강사가 있는 사무실에 들어오면서 나이 많은 한국인 상사들은 먼저 인사를 하지 않는 편이라고 합니다. 그 상사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1년 여 한국에 살면서 만난 수많은 사람의 상냥한 미소가 모두 위선이었던 걸까요? 왜 그들은 감정을 속였던 걸까요? 어느 날 버스에서 내 옆자리가 비어있는데도 다른 승객이 와서 앉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
20세기 사회주의가 폐망한 결정적 요인은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의 부족에 있다. 인간은 이성과 감성으로 이뤄진 존재다. 그러므로 과학에 기반을 둔 이성적 재단으로 사회발전 현상을 수학방정식 풀이하듯 역사의 귀결 사안으로 보았던 것 자체가 몽상적이었다.프랑스 철학자 몽테스키외 (La Brede de Montesquieu)는 인간의 이익 개념 차원에서 통치형태를 설명했다. 그는 입법, 사법, 행정간 삼권 분립의 기계적인 분할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삼권 사이에서 인간이 보유하고 있는 이성적인 이익 개념과 감성적인 이익 개념을 상호 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추락이 본격화하고 있다. 갖가지 추문이 터져 나오면서 지지도는 내리막이다. 그런 흐름은 내부 조직이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더욱 심해질 조짐이다. 당의 우두머리인 송영길 대표는 항복선언이나 다름없는 기자회견으로 여론을 악화시켰다. 바로 다음 날 당의 기반을 이루는 일선 당원 상당수가 당을 버렸다. 당의 아래위가 한꺼번에 무너지는 모습이다. 이런 난국에서 이 후보가 얼마나 더 버틸지 의문이다.지난 26일 울산 더불어민주당 당원 200여 명은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에 입당키로 했다. 선거를 겨우 40여
우리 사회의 골칫덩어리 김원웅 광복회장이 기어코 사고를 쳤다. 국가보훈처는 김 회장이 광복회 공금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 지난 26일 감사에 착수했다. 국가유공자 자녀에게 장학금을 주겠다는 명분으로 국회 경내에 설치한 ‘헤리티지 815’ 카페의 자금 4500만 원을 김 회장이 안마비·이발비 등 개인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핵심이다. 또 김 회장의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가 은밀히 광복회관에 차려졌으며, 김 회장의 직인을 찍은 공문을 사용해 공공기관들을 상대로 영업 활동을 벌인 정황이 있는 것으로 TV조선이 보도했다.광복회는 2020년
한 달 전 ‘신지예 사태’ 및 ‘당 대표 가출’로 곤두박질쳤던 윤석열 후보의 지지세는 다시 회복됐고, 반사이익을 얻었던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10% 안팎에서 답보 중이다. 진보 정권에 질려버린 국민은 이재명 후보가 어떤 포퓰리즘을 하든 쉽게 마음을 열지 않고 있다. 그래서일까. 국민의힘 측에서는 슬슬 안 후보와의 단일화도, 홍준표 의원의 지원도 필요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홍 의원과 이준석 대표만의 전유물인 것 같았던 20대 남성의 표가 윤 후보의 ‘여성가족부 해체’ SNS 메시지 한 줄로 윤 후보에게 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