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기업인들과 꾸린 재건협력단이 처음으로 우크라이나를 찾았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끄는 재건협력단은 수도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재건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시작된 이후 재건 사업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업인들이 대거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국토부는 민·관 합동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대표단이 이달 13∼14일 키이우를 찾았다고 15일 밝혔다.협력단은 국토부, 해수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공항공사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경상수지가 석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하지만 올해 들어 7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작년 같은 기간의 약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경상수지는 35억8천만달러(약 4조7천811억원) 흑자로 집계됐다.4월(-7억9천만달러) 적자 이후 5월(+19억3천만달러), 6월(+58억7천만달러)에 이어 3개월째 흑자 기조가 유지됐다.경상수지가 석 달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5∼7월 이후 1년 만이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1년 전(17억달러
국제유가가 연중 최고치로 치솟으며 세계 경제의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켜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긴축 고삐를 다시 죄는 것은 물론 글로벌 증시와 채권시장에도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환율 불안까지 더해 질 수 있다.최근 국제유가 급등의 ‘트리거’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원유 감산 연장이다. 세계 원유의 주요 수요처인 중국의 경기회복이 더디면 원유 가격이 내려갈 수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공급량 조절에 나섰다는 것이다.일각에서는 내년 11월 재선에 도전하는 미국의 조
중국의 디플레이션 우려 속에 인민은행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했다. 중국 중앙정부는 중국 경제의 주요 리스크로 꼽혀 온 지방정부의 부채를 정리하는 작업에 착수했다.인민은행은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1년 만기 LPR을 연 3.45%로 0.1%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5년 만기 LPR은 연 4.2%로 종전 금리를 유지했다.LPR은 명목상으로는 시중은행 우량 고객 대상 대출금리의 평균치이지만 인민은행이 각종 정책 수단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어서 사실상의 기준금리로 볼 수 있다. 1년 만기는 일반대출, 5년 만기
중국의 고도성장을 견인해 온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와 부동산 개발 중심의 경제 모델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중국을 빈곤에서 벗어나 G2의 경제 대국으로 이끈 성장 동력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은 채 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을 의미하는 디플레이션이 본격 가시화하고 있는 것이다.문제가 단순하지 않은 만큼 해법도 찾기 어려운 상태다. 부동산에 발목이 잡혀 있는 중국 경제에 ‘회색 코뿔소’와 ‘검은 백조’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사면초가의 형국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회색 코뿔소는 지방정부의 급격한 부채 증가, 그림자 금융, 고령화와 저출산,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의 연쇄 디폴트 위기에 중국판 리먼브라더스 사태가 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의 2위 부동산 개발업체였던 헝다(恒大)가 미국 뉴욕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이 방아쇠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헝다의 파산보호 신청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의 연쇄 디폴트 위기에 따른 글로벌 투자자의 불안감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도화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리먼브라더스 사태는 미국의 4대 투자은행(IB)이었던 리먼브라더스가 무분별하게 주택담보대출을 늘렸다가 집값이 급락하면서 파산한 사건으로 2008년 글로벌
중국에는 56789 경제라는 말이 있다. 민간기업이 전체 세수의 50%, 국내총생산(GDP)의 60%, 혁신기술의 70%, 도시 고용의 80%, 그리고 기업 수익의 90% 이상을 차지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 같은 56789 경제가 시들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 국영기업의 고정자산 투자는 8.1% 증가한 반면 민간기업은 오히려 0.2% 줄어든 것이 대표적이다.이는 국영기업을 우대하고 민간기업은 홀대하는 국진민퇴 정책의 일면인 동시에 중국 공산당의 기업관인 새장 경제(鳥籠經濟)마저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새장 경제는 새를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에 디플레이션의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주요국이 인플레이션 때문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것과 정반대 양상이다. 그만큼 중국의 경기침체가 심상치 않다는 의미다.디플레이션은 금리 인상으로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보다 더 치명적이고 구조적이다. 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을 의미하는 디플레이션은 이미 중국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가 된 상태다.코로나19 방역조치 해제 이후 빠른 회복을 기대했던 중국 경제가 이렇게 부진한 것은 무엇보다 내수 침체가 원인으로 꼽힌다. 부동산 등 자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5~26일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금리 상단을 5.50%로 만들 가능성을 99.8%로 보고 있다. 미 연준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5.25~5.50%가 된다. 이는 지난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시장의 관심은
최근 중국 경제가 심상치 않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내수가 회복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수출마저 급감하면서 중국 경제가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지난달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5%대의 하락률을 보이며 7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0%까지 떨어져 ‘마이너스’ 문턱에 와 있다. PPI와 CPI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거나 변화가 없다는 것은 경제활동 재개, 즉 리오프닝 이후에도 중국의 경기회복이 사실상 ‘실종’됐음을 방증하는 것이다.그동안 중국 경제를 지탱해왔던 수출도
최근 일본 경제가 ‘잃어버린 30년’을 딛고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모든 경제지표가 펄펄 끓어오르고 있기 때문이다.닛케이225지수는 이달 들어 지난 13일 33년 만에 3만3000선을 돌파했다. 부동산 가격도 도쿄를 중심으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0.7%를 기록했는데, 이를 연으로 환산하면 2.7%에 달한다. ‘제로 성장’에 익숙한 일본으로서는 흥분할만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아베노믹스’가 드디어 결실을 보고 있다는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물가상승률 역시 3%대로 올라 고질
지난해 기준으로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수출 3위국, 무역흑자 2위국이다. 베트남에 있어서도 우리나라는 수입 1위국이자 투자유치 1위국이다.이 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인적교류가 활발한 것도 당연하다. 올들어 지난 5월까지 베트남을 찾은 국내 관광객은 107만명으로 단연 1위다.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베트남인은 24만명으로 2위다. 수교 30주년을 맞은 지난해 12월에 두 나라 정상은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동반자’로 격상했다.베트남은 우리에게만 기회의 땅이 아니다. 이는 1억명의 인구로 연 7%의 성장을 구가하며 아세안 경제권의 도약을
중국은 그동안 거대 인구와 급속한 경제 성장을 기반으로 전 세계의 자금과 기술을 진공흡입기처럼 빨아들였다. 특히 교역량이 늘면서 ‘세계의 공장’에 이어 ‘세계의 시장’으로 몸집을 키웠다.독일과 프랑스 등 많은 나라들이 탈(脫)중국보다는 디리스킹(de-risking) 행보를 취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디리스킹은 중국과 적대적이지 않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위험 요소를 줄여나가려는 전략적 개념이다.내년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 역시 선별적으로 디리스킹 전략을 구사해 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패권경쟁의 속성상 중국
글로벌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3%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의 발빠른 기준금리 인상이 높은 변동금리 대출 비중과 맞물리면서 물가 오름세를 둔화시키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이끄는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한 미국인의 신뢰도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의 특수성을 간과한 채 인플레이션을 일시적 현상으로 평가절하한 것은 물론 뒤늦게 단기간, 그리고 큰 폭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함으로써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을 야기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내년 말까지 감산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 방침을 밝혔지만 OPEC+ 차원의 추가 감산 합의에는 실패했다.이처럼 OPEC+ 차원의 추가 감산은 하지 않고 사우디아라비아만 자발적 감산에 들어간 것은 산유국들의 입장이 엇갈려 내홍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회원국에 원유 생산을 줄이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저항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 역시 엄청난 양의 값싼
‘제2의 마셜플랜’으로 불리는 1200조원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우리나라의 참여가 본격화된다. 우크라이나가 향후 추진할 재건사업 5000개의 정보를 담은 데이터베이스를 우리 정부와 공유하기로 한 것이다.꿈(Dream)이란 이름이 붙여진 이 데이터베이스는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건물과 철도, 도로, 군사시설을 복구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어느 지역에서 재원이 어느 정도 들어가는 재건사업이 필요한지, 관할 부처·지방자치단체는 어디인지 상세히 취합돼 있다. 우리 정부와 기업의 재건사업 참여를 위한 ‘나침반’ 역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에 미국 경제 전망치를 지난 2021년 이래 최대 폭으로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 (현지시간) 보도했다.통신은 이런 움직임에 연준 일부를 포함해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는 우려가 커가는 데도 연준이 정점 수준의 금리를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계속 유지하려는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연준 이코노미스트 출신의 줄리아 코로나도는 통신에 "그들은 올해 국내총생산(GDP)을 올리고 실업률을 낮춰야 할 것 같다"며 "이는 분명히 (금리를) 더 오래
미국이 이르면 다음달 초 사상 초유의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맞을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가 16일(현지시간) 다시 만나 부채 한도 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날 회동은 지난 9일에 이어 두 번째다.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해 시간에 쫓기게 된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예정했던 해외순방 일정 일부를 전격 취소했다. 목전에 닥친 디폴트 사태를 막으려는 고육지책이지만 부채한도라는 내치 문제가 정상외교 일정에 직격탄으로 작용하는 선례를 남기게 됐다.민주당과 공화당 간 부채한도 협상
여전한 물가상승 압력에 시달리는 미국이 금융시장 불안 여파 속에 기준금리를 소폭 인상했다.하지만 1년 넘게 지속해온 금리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을 시사해 다음 달 중순 예정된 차기 금리 결정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웠다.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또 올린다고 밝혔다.다소 완만해지고는 있지만 쉽사리 꺾이지 않는 인플레이션에 3차례 연속 '베이비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은 것이다
중국이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키우려는 대장정에 나섰다. 금융이 실물을 주도하는 시대에 기축통화는 경제 패권을 최종적으로 누가 쥐느냐의 핵심이기 때문이다.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기축통화는 달러다. 세계 외환거래의 85%가 달러로 이뤄지고, 전 세계에서 발행되는 해외채권 가운데 50% 이상이 달러 표시 채권이다. 각국 중앙은행 역시 외환보유고의 60% 이상을 달러 표시 자산으로 운용하고 있다.기축통화를 보유한 국가는 유동성 위기에 처할 염려가 없다. 모자라면 인쇄기로 찍으면 그만이다. 고질적인 재정적자에도 미국 경제가 잘 굴러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