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배우 류준열의 전 연인과 현재 연인이 SNS 상에서 ‘재밌는’ 설전을 주고받다가, 돌연 대국민 사과 비슷한 글을 올리고 물러섰다. 전 여자친구와 관계가 정리되기 전에 새 애인을 만난 것이 아니냐는 세칭 ‘환승 연애’ 의혹이 쟁점이었다. 팬들과 네티즌들이 온라인 상에서 대규모 공방을 벌이자 이미지 실추를 우려한 소속사에서 부랴부랴 중재에 나섰다는 후문이다.3월 초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는 그저 연애를 한다는 ‘불경죄’로 팬들의 원성을 샀고 결국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한 극성 팬은 "앨범 판매량이 줄고 객석이 텅빌 것"이라는
대입수능과 모의고사 출제에 참여했던 교사들이 사교육 업체에 예상문항을 판매하고 거액을 챙긴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거래알선책까지 포함된 조직을 만들었다. 국가공무원법이나 사립학교법 위반에 앞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들이 기업형태의 조직까지 구성했다는 점에서 도덕적으로 매우 심각하다. 교육당국의 관리부실도 한몫 했고, 학원 모의고사와 동일한 지문이 수능에 출제된 사건을 평가원 직원들이 문제 삼지 않기로 모의했다니, 한마디로 총체적인 부실이다.거래된 문항들이 학원에서 다뤄지고 학교의 중간·기말시험에도 출제되면 내신성
미국 하원이 중국의 소셜미디어(SNS) 서비스 틱톡(TikTok)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지난 한 해 동안 미국뿐 아니라 유럽, 캐나다 정치권에서는 바이트댄스(ByteDance)의 동영상 앱 틱톡 이용을 제한하려는 노력을 강화해 왔다. 보안상의 위협 때문이다. 백악관은 2023년 2월 연방기관에 대해 30일 이내 정부 기기에서 이 앱을 삭제하라고 통보했다.지난해 4월 미국 하원에서는 틱톡의 최고경영자를 상대로 앱과 모회사와의 관계, 플랫폼에 대한 중국의 잠재적 영향력에 대해 추궁했다. 2024년 3월 하원 에너지및상업위원회는 6개월
중국 우한대학의 저명한 루더원 교수는 2월 말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중국에는 형식주의 및 아래로부터 커지는 체념이 생기고 있고, 이는 사회적 침체로 이어져 우리 시대 가장 중대한 위기가 되고 있다. 앞으로 정부가 같은 길을 고집하면 절망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이 글은 시진핑의 마오쩌둥 방식의 사회주의 경제정책과 권위주의적 통치에 대한 불만을 표명한 것이다. 중국인들의 시진핑에 대한 불만은 이미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한 외국 전문가는 "중국의 사회와 정부의 모든 사람이 문제가 있다는 것
호모사피엔스 역사 최종 5만 년을 62년의 생애로 나누면 대략 801회 정도가 된다. 인류는 이중 650회의 생애를 동굴에서 보냈다(엄밀하게는 보통 평원에 거주했고 동굴은 회당, 제례 장소, 창고로 쓰였다). 최근 70회 생애에 와서야 문자를 통해 다음 생애로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졌다. 일반 대중이 인쇄된 언어를 보게 된 것은 최근 6회의 생애다. 조금씩 발달의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한다. 최근 4회째에서는 어느 정도 시간을 측정하는 게 가능해졌고 2회의 생애에서는 전동기를 사용하게 된다.오늘날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물품의 절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 지금, 총선 이후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생각해볼 때가 됐다.가장 급한 건 입법부를 구성하는 선거제도의 개선이다. 그동안 선거관리위원회는 부정선거 의혹과 함께 선거관리 부실 논란을 빚었다. 선거 때마다 제기되는 가짜뉴스 논란은 선관위의 선거관리 부실로 인한 결과라는 지적이 많다. 지속적인 제도 개선 요구에도 불구하고 방치되는 상황이 문제였다. 22대 총선 이후 반드시 점검 및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문제있는 법안을 신중한 검토없이 무리하게 입법 추진하는 행태도 없어져야 한다. 특히 21대 국
지난 2월 22일 창원시 ‘원전’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원전 재도약 원년을 선포했다. 원전산업특별법을 제정하며 3조3000억 원의 일감과 1조 원 특별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연구개발 혁신을 위해 5년간 4조 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도 말했다.이런 약속은 원전을 국내외에 건설,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다시 탄탄하게 만들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그렇다면 원전 건설 및 운영의 경제적 효과는 얼마나 될까? 몇 가지 분석 결과를 들여다보면서 그 효과를 가늠해 보자.지난 2월, 미국 남동부 5개 주(조지아, 북 캐롤라이나, 남
지금 우리는 자유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할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있다.마땅히 국민의 선택을 받아 막중한 책무를 감당해서 성공하려면 국민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에게 그 비전을 잘 설득하고, 지치지 않는 열정을 가지고, 도덕적 일관성으로, 정확한 판단력과 과감한 실천력으로 민첩하게 행동해야 한다.하지만 국민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어렵사리 좌파에게서 정권을 찾아온 집권 여당은 이를 실천하기는커녕 오히려 선거를 망치려는 한심스런 작태를 벌이고 있다.먼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자유우파에 대한 노골적인 홀대에서부터 그가 불러들인 김경률 등 소
한국은 중진국 함정에 빠지지 않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한 세계의 모범국가로 칭송을 받아왔다. 우리 국민도 선진민주주의 국가에 살고 있다는 데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다. 그런데 지금 우리 앞에 벌어지고 있는 정당의 공직 후보 선출 방식은 외국인들이 알까 부끄럽기 짝이 없다. 다수당 보스 한 사람이 마음대로 선거제도를 정해도 되고, 보스가 자신에게 아부하고 법정 변호로 자신에게 이익을 주는 사람을 사천(私薦)해도, 아무런 법적 강제를 받지 않는 이상한 나라에 살고 있다. ‘친명횡재, 비명횡사’라는 말이 그저 나오는 게 아니다.
요즘 가장 매스컴의 주목을 모으는 정치인이 누구인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아니다. 그가 나타나는 곳마다 말뜻 그대로 입추의 여지가 없는 광경이 펼쳐진다. 이런 모습이 불편한 친야 성향 지지자들이 내세우는 게 ‘한동훈 대머리’론이다. 약은 오르는데 제대로 깔 게 없으니 외모 비하로 ‘정신 승리’를 하고 있다. 자칭 진보주의자라는 이들이 말이다.온라인에서 ‘한동훈 대머리설’을 뒷받침한다는 근거 중 하나는 청주 한씨 집성촌 이름이 ‘대머리’라는 거다. 그런데 대머리는 ‘큰 마을’이라는 옛날식 표
러시아 대선이 끝나고 푸틴 5기가 시작된다. 2030년까지 푸틴은 30년간 집권한다. 스탈린의 29년 집권을 넘어선다. 푸틴은 ‘차르’(황제)가 됐다. 최근 푸틴은 김정은에게 방탄차를 선물했다. 러시아 최초의 고급승용차 ‘아우루스’다.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로 불린다. 외양도 롤스로이스와 닮았다. 판매가는 5억~11억 원 수준.15일 김여정은 푸틴이 선물한 방탄차를 김정은이 처음 이용했다는 담화를 발표했다. 푸틴이 선물한 승용차를 김정은이 시승했다는 사실을 굳이 김여정이 나서서 ‘담화’까지 발표한 배경이 뭘까. 김여정은 김정은의 승용차
인간의 눈은 아주 작은 것도 잘 못 보지만, 아주 큰 것도 잘 못 본다. 아주 작은 것은 현미경으로 보는데,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의 지리나 시대(정치지형) 같은 아주 큰 것은 어떻게 보나? 당연히 대상과 멀리 떨어진 곳이나 높은 곳에서 조망(眺望)해야 한다. 한 시대의 지배적인 생각의 변화 혹은 정치지형의 변화를 조망하려면 사고의 시공간 확장이 필요하다.1980년 5·18과 1985년 2·12 총선을 계기로 민주·진보·운동권 세력은 도덕적, 이념적, 정책적, 문화적 주도권을 쥐고 공세를 펼쳤고, 주류·보수·우파 정부·정당은 대체로
지금으로부터 8년 전인 2016년 3월 3일, 3·1 독립정신과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보고서에 따라 대한민국 국회에서 북한인권법이 제정됐다. 전날인 3월 2일 11년 만에 국회에서 재적의원 236명 중 찬성 212명, 기권 24명으로 한 사람의 반대도 없이 통과됐다. 하지만 이 법안과 관려해 핵심기구인 북한인권재단이 재단이사를 추천해야 할 더불어민주당의 비협조로 출범하지 못해 이 법은 8년째 사문화(死文化) 돼 있다.최근 북한은 ‘남한은 더 이상 동족이 아닌 전쟁 중의 두 교전국 관계이고, 핵
총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3월 중순 현재 여론조사들이 엎치락뒤치락이다. 이전 주에는 여당이 거대 야당을, 실로 오래간만에,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서기 시작했다고 흥분하더니 일주일 사이에 바람이 확 빠지는 수치들이 일부 나오고 있다.조사들이 부정확할 수도 있고 ‘마사지’가 이뤄졌을 수도 있다. 그러나 추세는 분명히 국민의힘 상승세는 멈췄고, 민주당이 추격을 시작했으며, 조국 당은 여전히 강세를 보인다는 것이다.‘국민의힘, 반사 이익 공짜 파티는 끝났다.’이걸 인정하면서 대비해야 집권 여당이 최소한 박빙 우세를 유지, 지긋지긋한 거야(
최근 다큐 영화 ‘건국전쟁’이 관람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그 영화를 본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승만 대통령의 2대 업적을 농지개혁과 한미동맹 체결로 꼽았다. 이 대통령의 한미동맹 체결 업적은 널리 알려졌지만, 농지개혁은 특히 젊은 층에게는 생소한 것이다. 농지개혁은 1950년 4월 6·25 직전에 마무리된 토지개혁이다. 그 농지개혁을 주도한 주인공이 조봉암 당시 농림부장관이다.북한은 이미 1946년 6월에 토지개혁이 마무리된 상태였다. 6·25 때 북한군이 농민들을 공산당 쪽으로 포섭하려 했지만
메이커스 마크는 국내에서 와일드 터키, 버팔로 트레이스와 더불어 버번 3대장으로 불린다. 호밀을 일부 사용하는 다른 버번과 달리 옥수수·밀·보리만 사용해 버번 특유의 톡 쏘는 스파이시함이 적고 바닐라향의 부드러운 단맛이 특징이다.빌 사뮤엘스는 6대째 내려온 가문의 위스키가 입맛에 맞지 않아 새로운 위스키를 만들고 싶었다. 그런데 새로운 레시피 확보도 없이 170년간 내려오던 가문의 비전 레시피를 불태워 버렸다. 곡물을 배합하고 발효 후 증류한 뒤 최적의 배합을 찾는 것을 기약할 수 없었다.이때 기발한 아이디어로 이 사태를 해결한 이
도대체 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일까? 인류를 파멸로 이끄는 이 사회현상을 막으려면 그 원인을 찾아 제거하면 되지 않을까? 1000만 명이 전사하고 2300만 명이 부상을 당한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1925년, 워싱턴에서 전쟁의 원인과 대책에 관한 회의가 열렸다. 이때 조사된 전쟁의 원인은 무려 250개 이상이 됐다고 한다.학자들 역시 왜 전쟁이 발발하는가를 연구했는데 그 결과는 참으로 다양했다. 대체로 이들의 연구 결과는 생물학적 본성·심리적 요인·사회적 문제 등 세 가지로 구분된다.첫 번째 생물학적 본성이란 동물이 가지고 있는
북한은 자본주의 문화를 ‘수정주의 날라리 바람’이라며 엄격히 차단해왔다. 필자가 북한중학교 3학년 때 있었던 일이다. 같은 반 남학생 한 명이 러시아에서 출판한 이라는 의학도서를 가져와 남학생들과 함께 봤다. 책에는 인체 관련 사진을 비롯해 성병과 매독, 성형수술 등에 대한 의학적 설명이 있었다. 학교당국은 이 책이 수정주의 날라리 바람을 불러일으킨다며 책을 압수했다. 그리고 같은 반 학생 전체를 한 달 동안 밤 10시까지 집에 보내지 않고 비판서를 쓰게 했다. 책을 보지도 못한 학생들까지 추운 교실에서 비판서를 쓰느라
김대중은 말을 품위있게 하려고 노력했던 사람이다. 김영삼은 품위는 없었지만 쉽고 머리에 박히는 말을 하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이다. 70년대와 80년대 우리는 그래도 정치에서 수사학이라는 걸 구경하면서 살았다.언어가 정치인의 무기라는 것은 고대 로마시대부터 유구한 전통이자 하나의 공식이다. "정직이 없다면 존엄성은 어디에 있는가." 좋아하는 키케로(로마시대 정치가·철학자)의 어록이다. 키케로의 언어들은 듣는 사람을 반성하고 성찰하게 만든다. 그래서 언어는, 말은 중요하고 또 중요하다.우리 정치에서 말이 거칠어지기 시작한 것은 노무현부
말 그대로 ‘여론조사 전성시대’다.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주요 정당들의 공천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정당이나 예비후보 지지도 조사가 마치 홍수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여·야가 여론조사 결과를 공천 기준으로 활용하면서 여론조사가 넘쳐나고 있다. 여론조사가 후보 추천을 위한 ‘전가의 보도’가 되어버렸다. 모든 정당들이 연일 보도되는 지지율 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고, 오차범위를 무시한 결정이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여론조사에 대한 의혹과 갈등까지 벌어지고 있다. 그야말로 여론조사 오용·남용·악용이 뒤범벅된 느낌이다.한국 정치에서 여론조